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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서 보석을 발견하다 나는 서울 떼기다. 서울에서 사는 것이 숨 막히고 염증을 느낄 때쯤 남편의 직장이 지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얼마나 기뻤는지!! 처음에 지방 내려갈 때는 8.15 같은 해방의 기쁨이 있었고 자주독립을 외치고 싶은 날이었다. 일단 나의 숨통을 막히게 하는 시댁에서부터 탈출이었고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서울 외에 다른 지방 도시에서 산다는 기대와 로망이 있었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에서 나오는 그런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산다는 설렘과 그 기대감!!! 아~~~~~ 그러나 이 환상이 무너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낯선 땅에서의 삶을 18년 동안 잘 견디었다. 내가 살았던 지역은 자연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외로움을.. 더보기
흔들리며 피는 꽃 40 대 말부터 갱년기의 징조가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으로 나타났다. 신체적으로는 체온의 변화가 수시로 왔으며 정서적으로는 감정의 기복이 사춘기 아이처럼 요동을 쳤다. 정신적으로는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해 혼동스러웠다. 더욱더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나의 개인적인 변화와 더불어 예상하지 못했던 삶의 변화였다. 나는 이. 때. 부. 터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잠시 지나가는 바람에 흔들리고 끝날 줄 알았던 내 인생은 지금 50 중반인 지금까지도 흔들림이 멈추어지지 않고 있다. 당황, 혼동, 절망, 불안, 두려움, 공포, 죽음, 자살.... 이런 단어들이 지금도 내 삶과 함께 묻어가고 있다. 나는 지금 찢여지고 걸레처럼 너덜 해진 몸과 마음을 치료 중이다. 마음을 치료받던 중에 상담자로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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