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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

산티아고 길을 안내한 다양한 이정표 남편과 나는 50대 중반과 초반 나이에 산티아고 길을 걸었었다. 사전 준비와 충분한 지식 없이 2 주 만에 야반도주하듯이 후다닥 짐을 꾸려 순례의 길을 떠났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용감하면서도 무모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때 그렇게 가지 않았다면 우리가 생전에 그 길을 걸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에 역행하는 여행 산티아고 길을 걷는다는 것은 문명의 변화의 속도에 역행하는 일이다. 로켓으로 달나라, 화성까지 가는 시대에 걸어서 이역만리 길을 간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아날로그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빛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에 그 빛을 좇아가면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이 느린 행보를 하겠다고 세계에서 많은 순례객들이 모여드는 것은 아날로그 시대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더보기
스페인 산티아고길을 걷다 버킷리스트 나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의 길을 걷는 것이었다. ‘마음의 소원을 두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정말 죽기 전에 꼭 한 번 밟아 보고 싶은 땅이었다. 나는 매일 ‘먹고 자고 걷고!’만 하는 것을 일상의 삶으로 누리고 싶었다. 남북한 통일만큼 강한 염원을 가지고 매일 기도했다. 나의 소망은 현실이 되어 드디어 2016년 봄에 이루어졌다. 나는 이때 사람들하고 부대껴 시달리면서 사는 삶에 너무 지쳐 있었다. 늘 나의 안테나는 곤두서서 사람을 살펴야 하고 배려하는 삶에 서서히 나 자신이 병들어 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 나의 원래 계획은 혼자 그 길을 고독하게, 외롭게 걷는 것이었다. 나의 너덜너덜해진 심신을 자연을 벗 삼아 매일 걸으면서 깨달은 것을 묵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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