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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가 낳은 참사(?) 요즘 태국 장마가 수상(?)하다.그동안 경험한 바로는 간헐적으로 비가 수시로 오더니,근래에는 거의 하루 종일 비가 오고, 날이 흐리다. 장마 덕분에 돌덩이처럼 굳어진 흙들이 부드러워졌다.이것을 틈타서 잡초 뽑기에 몰입하고 있다.아침 먹고 마당을 둘러보다가 무성한 잡초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손을 댄 게 훌쩍 반시간을 넘겼다. 풀같이 생겼는데, 풀보다는 뭔가 다른 느낌인유난히 뽑히지 않고 질기게 땅에 딱 달라붙은 녀석들을 발견했다.어제 먹었던 돼지 수욕의 힘까지 빌리며 힘겨루기를 하면서분하고 괘씸한 마음으로 씩씩거리면서 잡초를 째려보고 있던 중,옆에 예쁘게 피어난 꽃과 눈이 마주쳤다. 어!!!!!!!생김새가 똑같네!얘네들은 잡초가 아닌가벼!!!잡초라고 생각했는데, 꽃이 피었다니!당황한 마.. 더보기
잡초를 향한 분노의 질주 지금은 우기철!무려 6개월 동안 우기철이다!그나마 감사한 것은 한국 같은 장마의 개념이 아니라 하루에 수시로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한다. 내가 사는 집은 담벼락을 따라서 넓이 약 30cm의 공간이 안팎에 있다.예전 집주인은 거기에 온갖 먹거리들을 심었다.나에게는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잡초로밖에 보이지 않았고,그래서 과감하게 모두 다 제거해 버렸다.제거된 휑한 공간에는 꽃을 심었다!꽃을 심으면 끝나는 줄로 알았는데.........아~~~~~돌보야 된다는 것은 몰랐다ㅠ 돌보는 것에는 재능이 없는 나!더구나 꽃을 돌보는 데 시간을 쓰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한 나!그래서 집을 구할 때도 정원이나 잔디가 없는 곳을 구했는데.....이 작은 공간이 의외로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오히려 잔디밭이면.. 더보기
태국에서 개에게 물렸을 때.... 늘 우려하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났을 때의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오히려 불안의 수위가 낮아지는 이 느낌은 뭔지? 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을 보면 길거리가 '개판'이다. 단어 그대로 개들이 판친다.특히 지방일수록 '개판'이다.내가 사는 지역도 길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개들이 곳곳에 있다.더구나 주인이 없는 개들이 길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늘 그랬듯이, 사고가 있었던 그날, 해가 지기 전 남편과 나는 집 근처 고등학교에 가서 운동을 했다.학교 운동장에는 트랙도 있지만, 우리는 학교 캠퍼스 안을 뛰었다.학교 안 캠퍼스는 꽤 넓고 교사들의 숙소도 캠퍼스 안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남편이 먼저 앞서 가고 나는 뒤쫓아 가는데 70m 앞에서 제법 큰 검정 2마리가 전력질주로내가 뛰.. 더보기
50밧? 500밧? 며칠 전에 앞집에서 장례가 났다.많은 조문객들이 오가는 것이 보였다.앞집은 우리 집과 차 한 대가 지나갈 만한 거리이다. 안면만 있고, 눈인사가 전부이지만,동방예의지국에서 온 나!'정문화'에서 살아온 나!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어제 태국어 수업 시간에 튜터에게 물어봤다.어떻게 해야 할지!!!튜터는 조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우리는 외국인이고 서로 잘 아는 사이가 아니어서 괜찮다고 한다. 그러기에는 이웃으로서 마음이 편하지 않아, '조의를 하고 싶다'라고 하자, '200밧'만 하라고 한다.한국 돈으로는 만 원 정도! 오늘 아침에 앞집 아줌마가 집 밖에 있는 것이 창 너머로 보였다.책 속에 고이고이 숨겨둔 비상금, 500밧을 꺼내서 봉투에 넣었다.남편과 함께 조의를 표했다.그러고 나서 뒤돌아섰는.. 더보기
호기심은 관심으로 이어진다 아들이 가입한 프리미엄으로 나는 유튜브를 시청 중이다.얼마 전에 남편도 함께 아들 계정으로 사용하면서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온통 '개판', '정치판', '스포츠판'으로 바뀌었다.짜증이 밥상을 뒤엎고 싶을 만큼 올라온 중에, 그러다 우연히 '마이클 잭슨'의 생전에 공연한 숏영상이 올라왔다.나는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가 생전에 몰고 다녔던 루머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성형수술' 거부감이 심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You are not alone."노래 가사와 멜로리가 무관심을 호기심으로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갑자기 그에 대한 궁금증이 지구를 뚫고 나갈 만큼 생겨서 그와 관련된 동영상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왠지 모르는 연민이 생기기 시작했다.그에 대한 모든 기사들이 루머인지, 사실인지에 대한 관심보다.. 더보기
태국 사람들이 죽음을 받아 들이는 방식 며칠 전에 앞집에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창 너머로 보였다.어느 업체에서 나왔는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히 마당에 천막을 치고,테이블을 마당에 세팅하고.... 그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면서 생각했다."집안 행사가 있나?"갑자기 궁금증과 함께 두려움도 쓰나미처럼 덮쳐왔다.태국 사람들은 집안 행사가 있으면 대형 스피커를 대여해서동네 지반이 흔들릴 정도로 음악 소리를 크게 틀어 놓기 때문이다.보통 자정까지 음악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불면이 있는 나에게는 고문과 같은 시간이다. 앗!그런데 음악소리는 들리지 않는다!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만 눈에 들어온다.혹시...그렇군!장례가 난 것이다. 태국에서 몇 번의 장례식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장례식과는 다른 것을 느꼈다.먼저, 조용하다. 우는 소리도 .. 더보기
비슷하지만 다른 일상을 살아가기 나는 요즘 '피곤하다'는 말을 자주 던진다. 아니, 매일 내뱉는다.새벽 5시 30분에 기상해 보람찬(?) 하루를 시작해 본다.그리고 저녁 9시 30분에 보금자리로 들어가기까지 나는 끊임없이 움직인다.피곤하지 않는 것이 비정상이지!!! 나는 다음 달이면 만 나이로 50대 끄트머리에 닿는다.내 인생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나이가 코앞에 와 있다. 이제 매년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나이 앞에 서 있겠지!!!! 50대부터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하루도 아니, 한 시간도 헛되게 보내고 싶지 않다.그래서 매일 일상이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게 살려고 '짱구'를 돌린다.그랬더니 하루의 삶이 활기가 생기고 즐거워짐을 느낀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피곤하지만 '기대감'이 생긴다.'오늘은 뭐 하지?" 오늘은 .. 더보기
사리가 만들어지는 중~~~ 2026.01.27 - [태국에서의 소소한 삶] - 태국에서 살아남기 3 -태국 수리공 태국에서 살아남기3 -태국 수리공2026.01.25 - [태국에서의 소소한 삶] - 태국에서 살아남기 1 태국에서 살아남기1태국에서 산지 2년 3개월 차이다. 조금씩 현지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어떤 부분은 부럽고, 따hasim2002.tistory.com 사리는 '수행자의 고결한 삶이 남긴 신성한 흔적'이라는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여기, 태국에서 불교에서 그토록 신성시 여기는 성물, '사리'가 만들어지는 중이다.'평생의 수행으로 만들어진 사리!'그 귀중한 사리가 매일매일 극도의 인내심을 가지면서 생성 중이다.과학적, 의학적 관점을 제쳐두고, 사리가 만들어진 수행자는 위대하다.나는 불.. 더보기
태국에서 살아남기3 -태국 수리공 2026.01.25 - [태국에서의 소소한 삶] - 태국에서 살아남기 1 태국에서 살아남기1태국에서 산지 2년 3개월 차이다. 조금씩 현지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어떤 부분은 부럽고, 따라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 반면에, 도저히 골백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hasim2002.tistory.com2026.01.25 - [태국에서의 소소한 삶] - 태국에서 살아남기 2-끄랭짜이 문화 태국에서 살아남기2-끄랭짜이 문화2026.01.25 - [태국에서의 소소한 삶] - 태국에서 살아남기 1 태국에서 살아남기1태국에서 산지 2년 3개월 차이다. 조금씩 현지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어떤 부분은 부럽고, 따hasim2002.tistory.com 태국에 와서 세탁기 수리로 인해.. 더보기
태국에서 살아남기2-끄랭짜이 문화 2026.01.25 - [태국에서의 소소한 삶] - 태국에서 살아남기 1 태국에서 살아남기1태국에서 산지 2년 3개월 차이다. 조금씩 현지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어떤 부분은 부럽고, 따라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 반면에, 도저히 골백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hasim2002.tistory.com 세탁기 수리공을 소개한 교인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흥분하면서 나누었다. 옆에 있던 태국 친구가 거든다. "태국 수리공들이 그래~"그녀의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이 나를 더 충격에 빠트렸다.그녀는 예전에 세탁기가 고장 나 수리공에게 맡겼다가 6개월 후에 찾았다는 이야기를 했다."이웃집 남자가 수리공이어서 자연스럽게 맡겼는데... 6개월 후에 고쳐줬어. 매일 손빨래했지!"그 후로는 다시는 그에게.. 더보기
태국에서 살아남기1 태국에서 산지 2년 3개월 차이다. 조금씩 현지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어떤 부분은 부럽고, 따라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 반면에, 도저히 골백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이번에 겪은 세탁기 수리와 관련된 사건이 그렇다. 태국에 오자마자 구입한 세탁기가 문제를 일으킨다.나름 애국한다고 삼성 드럼 세탁기를 구입했다.작년에 갑자기 세탁기가 멈춰서 수리공을 불렀다.쥐가 세탁기 밑으로 들어가서 세탁기 안에 있는 전선을 갉아먹었다고 한다.(태국의 집구조상 세탁기는 실외에 둔다)수리를 한 후 몇 달도 안되어서 세탁중에 멈추는 현상이 계속 생겼다.그래서 교인중, 한 명에게 수리공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수리공이 도착해서 30분도 안되어 수리를 끝냈고, 수리 비용도 착했다. 산더미처럼 .. 더보기
엄청난 스트레스 가운데 서 있는 나! 아침에 데이케어센터(DAYCARE CENTER)에 도착하고, 센터 방문을 열었을 때 분노 게이지가 급 상승했다.이틀 동안 센터를 비우는 동안 가구 배치가 제 멋대로 되어 있고,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센터 안은 어수선했다.욕이 저절로 스프링처럼 '팅'하고 올라온다ㅠㅠ'무시의 말'도(물론 혼잣말로!) 자동판매기에서 물건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듯이 확 내뱉어진다.거실 한쪽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려는지 구호품들이 쌓여 있다.애들이 사용할 공간을 빼앗으면서 전혀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1도 없는 것을 보면서 열이 뻗친다.더운다나 장난감들을 아이템별로 분류해 놓았는데, 죄다 섞여 있다. 피가 거꾸로 쏟아 오르고 심장 박동수가 빨라진다.어떤 인간이 그랬는지 예측이 된다.함께 일하는 스텝 단톡방에 내가 본 상황과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