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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창문을 활짝 여는 것이다.
창문 한가득 들어오는 환한 햇살은 미처 잠에서 깨지 못한 남은 의식을 깨운다.
앞집 빌라와 거리는 1m 정도이다.
양쪽 두 건물 사이에 경계선을 표시해 주는 이름 모를 나무 한 그루가
홀로 자리를 떡 차지하고 있다.
눈부신 햇살 사이로 초록 나뭇잎이 바람따라 같이 흔들린다.
"굿모닝"하면서 말을 건네 오는 느낌을 받는다.
겨울 내내 앙상한 가지가 마음을 쓸쓸하게 하더니,
어느 때부터 가지에 삐죽삐죽 새순이 올라오면서
지금은 아기 손바닥만 한 연두잎들이
창문 주변을 초록숲으로 바꾸어 놓고
공기마저 초록 향기가 되어
둥둥 떠다닌다.
오늘의 소확행은 내 마음의 빛깔마저
연둣빛으로 바꾸어 버린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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