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드로잉의 신세계에 빠지다

두 달 전부터 지인한테서

아이패드 드로잉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심봉사 눈뜨듯이 드로잉의 신세계를 경험한다.

 

그림을 배운 적도 없고 타고난 재주도 전혀 없는 나!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욕구가 높고

모방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

 

예전에는 색색깔의 색연필과 사인펜을 갖추어 놓고

따라 그리기에 열중했다면

지금은 아이패드와 전용 드로잉펜슬로 원하는

그림의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 뚝딱하고 그려낸다.

 

아이패드 드로잉의 기법은 매우 다양하다.

나 같은 완전 생 초보자도 그럴 듯 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으니 말이다.

 

여행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노란 캠핑카

 

지인과 이런저런 한 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수다로 풀면서

그날 정해진 그림을 스케치하고 색칠하고 있노라면

행복감이 쓰나미가 되어 나의 메마른 정서를  덮친다.

풍선이 되어 어디로든지 날아가고 싶다

위의 풍선을 든 소년의 그림은 쉽지 않았다.

보통은 스케치를 먼저 하고 색칠을 하는데 이번에는

색을 입힌 다음에 선 긋기를 마무리로 했기 때문이다.

 

진짜 내 모습은?

포스팅과 관련된 그림이 필요해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고

드로잉 하려는데 펜슬이 충전 되어 있지 않아 당황 ㅠ

음.... 마음은 급하고, 미루기는 싫고....

그래서 손가락으로 대충 선 따라 그렸는데

끝내놓고 보니 마음에 쏙 든다.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그림

.

카페라테 한 잔과 옆에 놓여 있는 작은 노트

그리고 펜 한 자루~~~

드로잉하면서 내내 행복감을 느꼈다.

 

비록 비율도 맞지 않고 명암 처리도 부족하고

완성도도 낮지만 

나는 이런 뭔가 부족해 보이는 그림이 좋다.

아마 내가 이런 사람이여서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