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변화무쌍이고 파란만장한 여정이다. 무기력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정서적인 상태로, 삶의 흥미와 동기를 상실하고 의욕과 에너지를 잃는 것을 의미한다. 무기력은 우울증, 스트레스, 감정적 충격, 목표의 부재 등과 관련될 수 있다. 방치하게 되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의욕저하의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무기력한 삶
나는 오랫동안 무기력한 삶을 살아왔다.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깜짝 놀란다
"네가?"
사전에 약속이라도 하듯이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과 반응을 똑같이 보인다.
주변인들이 보는 나는, 늘 도전하고 열정 있는 사람으로 비추었기 때문에 그들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
또한 나는 목표지향적 사람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이루고자 애쓰는 사람이다. 거기에서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가치를 느끼는 내가, 아이러니하게도 무기력함에 오랫동안 시달렸다.
귀차니즘
무기력증의 지배적인 생각은 '귀차니즘'이었다. 계획을 열심히 세우고 실행하려고 하다가 그 넘의 '귀차니즘'이 올라오면 꼼짝하기 싫다. 현관문 열고 밖으로 나갈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했다. 오랜 된 관성이 아주 강력하게 나를 잡아끌어 당기기 때문이었다.
젊었을 때는 약속을 정하면 늦던가 아님 나가기 싫어 이런저런 핑계를 갖다 붙이면서 자주 약속을 깼다ㅜ
그러다 어느 날부터 안개 걷히듯이 서서히 불청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언제부터 내 인생에 이런 일이 다 일어났을까? 하고!
변화
돌이켜보니 공황장애를 심하게 앓으면서 살려고 몸부림치면서 행했던 것들이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해 주면서
덤으로 '귀차니즘'을 멀리 가져간 것 같다.
심리치료, 약물치료, 매일 감사 일기 쓰기, 복식호흡, 예배, 미술치료, 운동, 드로잉, 글쓰기.......
하여간 쓰나미처럼 갑자기 몰려오는 극도의 공포를 이겨내려고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했었다.
내 안에 '귀차니즘'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은 지난 주말에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약속을 미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인과 함께 비 오는 양재천 걷기를 하면서 나의 변화가 감지되었다. 비 오는 날은 방구들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내가, 싸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스스로에게 놀랐다!

아~~~ 내 마음에 '귀찮다'는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무기력과 이별할 때가 왔다~~~
안녕~~~~
다시 내 인생 가운데 찾아오지 마!
'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로부터 나를 지키기 (0) | 2023.06.07 |
---|---|
떼쓰는 어른 (0) | 2023.06.04 |
자기 충족적 예언: 성공과 행복을 위한 내면의 힘 (0) | 2023.05.25 |
멘탈 갑 시리즈 - '빨간 머리 앤" (0) | 2023.05.04 |
가면 우울증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 (0) | 2023.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