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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떼쓰는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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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도전에 직면하며 심리적인 압력을 겪게 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개발하고 활용하여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


행동화의 시작

'행동화'는 방어기제 중 하나이다. 행동화는 우리가 어떤 위험이나 갈등이 있을 때 자신을 보호하고 대응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의 집합이다. 이는 우리의 생존과 안전을 보호하고, 우리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말을 못 하는 아기들은 울고, 떼쓰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의 욕구와 갈등을 표현하고 해소한다. '행동화'라는 방어기제는 주로 갓난 아이나 말을 못 하는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보이며 그들이 쓰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다. 유일하게 우는 것이나 떼쓰는 것으로으로 자신의 불만이나 욕구를 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 주 양육자가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세 살 버릇 여든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적절한 반응을 해주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행동화는 점점 줄어들게 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하며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이때 적절한 행동화의 방어기제를 건강히 배우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떼쓰는 어른'으로 남게 된다.

 

결론적으로 행동화는 결국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행동으로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떼쓰는 어른'

가끔 백화점이나 큰 쇼핑몰에 가면 아이들이 떼쓰는 장면을 종종 목격한다.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바닥에 드러누워 뒹글 거나, 큰소리로 울거나 난리를 친다. 당황한 부모들은 얼른 아이의 욕구를 채워 주거나 그 자리를 피하거나 야난치 거나 한다.

 

글을 쓰다 보니 어렸을 때 길바닥에서 뒤지게 떼를 쓰던 기억이 난다 ㅠㅠ 감사하게 참 좋으신 부모님을 만나 맞지는 않았지만 화가 나거나 욕구충족이 안되면 떼를 많이 썼던 거 같다. ㅠ

 

성숙하지 못 한 '행동화'

행동화의 방어기제를 쓰는 어른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거나 스트레스가 생기면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큰 소리를 치거나 물건을 뒤집어 던지거나, 제멋대로 행동하든지 아니면 생난리를 친다. 때로는 이런 사람들의 밑바닥에 깔린 심리는 '큰 소리를 쳐야 먹힌다'는 아주 건강하지 않은 사고방식도 한 몫한다.

 

행동화의 스펙트럼은 꽤 넓다. 충동성이 대표적인데 원하는 욕구가 충족이 되지 않거나 스트레스받으면 과식하거나 쇼핑하거나 불평을 끊임없이 늘어놓거나 해결되지 않는 심리적 과제를 반복적으로 늘어놓아 주변인들을 괴롭힌다.

 

가끔 드라마 보면 시어머니가 머리에 하얀 띠를 질끈 매고 들어 누워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 투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좀 더 스펙트럼을 넓혀보면 자신의 미해결 과제를 끊임없이 녹음기 구간 반복 기능 사용하듯이 주변인들에게 징징거리면서 늘어놓는 사람이 있다. 처음 말하는 것처럼 했던 얘기 하고 또 하고...... 30년 전 일도 어제일처럼 펼쳐 놓으면서 징징거리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유의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은 편해졌을는지는 몰라도 상대방은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겼으며 정서의 과다한 소모로 피곤하여, 관계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을 접게 만든다.

 

혹시 주변에 "너하고 얘기하고 나니깐 시원한거 같아"라고 자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혹시 그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 관계 쇼핑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사람을 택한 다음에 징징거리면서 자신의 감정 쓰레기를 해소하는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길바닥에서 떼 쓰는 아이
어른의 행동화는 돌아이 같은 행동이다

 

 

해결책

개인적으로 주변에 '떼쓰는 어른'이 있다면 제일 좋은 처방책은 '손절'이다. 그러나 말처럼 관계가 그렇게 쉽게 정리되는 것은 아니니깐 최대한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만약 자신의 방어기제가 행동화로 어린아이의 행동을 가지고 있다면 정신과 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기를 권하고 싶다. 과격한 행동화는 뇌의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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