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생긋생긋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무기력하고 우울감을 느끼는가? 그러면 어쩌면 당신은 '가면성 우울증'을 앓고 있을 수도 있다. 의외로 '가면성 우울증'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많다. 특히 유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문화나 동양권에서는 개인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수치감을 가지고 있어 더욱더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병을 키우게 된다.
가면 우울증
뜻
가면 우울증(Mask depression)은 마음속에 우울한 감정이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거나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명랑하고 우울한 감정이 드러나지 않지만 마음속은 무기력하고 우울함을 가지고 있는 심리 상태다.
증상
가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두통, 요통, 소화불량 등 신체적인 고통들을 호소한다. 가면에 가려진 우울한 감정은 우리 마음속 깊이 숨겨진 채 자라며 우울감, 슬픔, 절망, 무기력 감정을 표현하는 대신에 신체적인 증상으로 경험한다. 고통을 호소하지만 뚜렷한 병명 없이 신체 증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환자는 더 고통을 받게 된다.
아는 지인이 신체적 증상이 와서 갖가지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별 이상 없음으로 나왔단다. 모호하게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진단받고 내과에서 준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의학적으로 특별한 소견이 없으면 심리적 문제로 판단하고 정신과로 연계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지인의 증상을 들어보니 '공황장애'와 '가면 우울증'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집에서 가까운 정신과를 가도록 소개하고 심리 상담도 함께 받도록 권유했다. 또한 신체적인 증상에서 오는 통증들도 치료받도록 안내했더니 지금은 거의 정상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다.
가면 우울증이 신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만 치료가 되거나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그 뿌리인 우울감은 더 악화되고, 다른 신체적 증상으로 이어지고 깊어지게 된다. 신체적인 증상의 치료와 정신과 치료도 함께 병행할 때 효과는 훨씬 빠르고 긍정적으로 나타난다.

치료적 접근
세 가지 방향
첫 째, 증상이 심할 경우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처방에 따라 항우울제나 항 불안제 등 치료제를 복용한다. 아직도 국민들 인식은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는 것에 거부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쳤을 때 감당해야 할 고통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을지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는 “전체 우울증 3분의 1 정도가 가면우울증인데, 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어 절망감 등이 깊어지고, 증상이 악화돼 자살에 이르게 될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출처: 헬스 조선)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16/2012081601188.html
[증상 숨기는 가면질환②] 겉으로만 과도하게 명랑하다‥ '가면우울증' 이란? - 당신의 건강가이
입력 2012.08.16 13:11 | 수정 2012.08.16 13:23 ‘가면(假面) 질환’이란 병이 있는데 증상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이거나 병의 주요 증상이 다른 질병 증상에 가려져 있는 경우 등을 일컫는
health.chosun.com
두 번째, 스트레스 요인들을 줄여 나간다.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정서적, 신체적, 업무적, 환경적 스트레스의 강도를 잘 파악해서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운동이나 산책, 적극적인 취미생활도 필요하다.
세 번째, 개인 심리 상담을 받는다. 예전보다는 상담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많이 되었지만 여전히 지금도 상담받는 것에 대해 망설이는 사람들을 본다. 왜냐면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나 문화는 개인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타인에게 노출하는 것에 대해 수치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우울한 감정이나 불안한 감정이 생겨나는 이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료적 접근의 심리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상담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육체와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마음의 근육의 힘을 키워야 한다.
마치며....
인생을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겪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한다.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가진 사람도 예외 없이 불안, 슬픔, 좌절, 분노 감정에 빠진다. 하지만 이런 불편한 감정들을 가졌다고 해서 마음의 병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어떤 감정이든 모든 감정은 나쁜 것이 없고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체적 증상을 동반한 오랫동안 앓아 온 우울감의 문제는 적극적으로 정신과와 심리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마음의 병은 부끄러워하거나 고민해야 된다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유제춘 교수는 "우울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90 % 이상은 낫는 병이다"라고 했다.
더 이상 가면 뒤에 숨어 '괜찮은 척' 연기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가면을 벗어 버리자!!!!
가면 뒤에서 더 이상 병든 삶을 살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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