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심리학자 일자 샌드는 자신의 저서 '서툰 감정'에서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난 감정'과 '내면의 감정'이 불일치한다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그녀는 "이 두 감정이 동떨어질수록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불행한 사람은 불편하고 용납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억압해서 무의식으로 내려 보낸다. 반면, 행복한 사람은 두 감정의 괴리가 최소한 나타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완벽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
세상은 우리를 향해 '완벽해라'라고 몰아붙인다. 또한 사람을 평가할 때 상대가 가진 재산, 학력, 명성 등의 기준을 가지고 등급을 매긴다. 일자 샌드는 "우리가 사는 이유는 완벽해지기 위함이 아니라 삶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살아갈 뿐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물질이 신이 된 'Mammonism(만모니즘: 배금주의)' 시대에 살면서 스스로 가진 것에 족하지 못하고 더 채우지 못한 것 때문에 우울감이 높다. 그것이 돈뿐만 아니라, 재물, 학벌, 명예, 직업 등들도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삶의 만족이 떨어지는 이유는 결핍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내가 없는 것을 상대가 다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당신은 완벽주의자"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손사래를 강하게 치면서 자기부정을 한다. 이들은 자신만 모른다. 자신이 '완벽주의자'인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행동방식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거는 기대감이 높다.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만족감이 떨어지며 늘 부족한 것에 생각과 마음이 과도하게 몰입 된다. 이런 스트레스가 쌓여 삶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게 하며 행복감을 떨어뜨린다. 더불어 여러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완벽함이 만들어 내는 문제
완벽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는 문제를 만든다. 그런 감정을 드러내는 건 연약한 자아를 들키는 거라고 여겨 가짜 감정의 마스크를 쓰고 자신을 감춘다. 탈을 쓴 가짜 감정은 내면의 진짜 감정과 충돌을 일으킨다. 그 결과는 자신의 삶을 공허하게 만드는 동시에 의욕까지 떨어뜨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완벽주의자의 자아는 설 곳을 잃었다. 세상도 나를 몰아붙이고 나도 나를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힘을 잃고 지칠 대로 지친 만신창이가 된 가여운 자아는 갈 곳을 모르고 헤매다 자기 포기에 이른다. 극단적 자기 포기는 세상과 이별하는 것으로 삶의 힘겨움을 놓아 버린다. 아니면 일상에서 일탈해 자신에게 어떤 희망도 품지 않고 되는대로 살아가는 인생이 되거나~~~

완벽주의자들이여~~~
부디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보고 싶다면 자신을 얽어 매고, 묶고 있는 끈들을 느슨하게 해 주면 어떨까?
당신의 몰아붙임으로 인해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지고 찢겨진 자신을 그만 학대하자!
스쳐가는 바람결에도 통증으로 몸부림치는 상처로 도배된 마음에게 이렇게 얘기하면 어떨까?
그동안 너를 돌보지 못하고 몰아붙여서 미안해~ 용서해 줘~
이만하면 충분해!
그동안 고생했어!
잘했어!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거야! 괜찮아!
죽고 사는 일도 아닌데 뭘!
마치며...
행복한 사람들은 가짜 감정의 탈을 쓰지 않는다. 서툴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꾸미지 않고 표현한다. 좀 세련되지 않으면 어떤가! 경찰이 잡아가지 않는다! 교양이라는 이름으로,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 주고 싶어서 가짜 감정의 탈을 쓰고 사는 중생들이여~~~~ 이 세상에는 서툰 감정만 있을 뿐이지 나쁜 감정은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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