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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아정체감이 있어야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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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단계 심리 사회적 발달 이론을 주장한 정신 분석 학자 에릭슨은 개인의 변화와 성장은 청소년기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8단계 발달 이론의 요점은 인간은 각자 전 생애에 걸쳐 나이별로 해내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말한다. 각 발달 단계의 과업을 이루지 못하면 노년기에 '자아통합'의 과제에 실패해 절망감속에 빠져 살아가게 된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자신의 정체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정체성 의미

 

정체성이란 간단히 말하면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아는 것을 뜻한다.  에릭슨에 의하면 발달 5단계인 청소년기에 이루어야 할 과업은 '자아정체감'이다. 이때 자신의 존재를 규명하지 못하면 역할 혼란이 일어나게 되어 평생 인생을 헤매게 된다.

 

청소년을 둔 부모들은 이 시기에 혹독한 시간을 자녀와 함께 보낸다. 그들이 자신을 찾으려는 거센 몸부림의 폭풍이 가족의 항상성을 깨뜨려 모두가 암흑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시기에 충분히 과업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그 과제는 인생 어느 한 시점에서 반드시 해내어야 한다. 혹시 여직도 삶의 휘몰아치는 혼란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인생이 있다면 심각하게 자신의 존재에 대해 확립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아 정체감 형성

 

자아정체성은  몇 가지를 통해 알게 된다. 먼저 소속감을 통해 자신이 맡은 역할에서 알 수 있다. 하지만 소속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 거기에서만 자신을 찾는다면 나중에 허무함과 상실감을 크게 느낀다.

 

예를 들어, 아는 분이 교수로 퇴임하고 나신 후 자신의 위치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자신을 소개할 때 '전직 교수'였음을 내세우는 것을 봤다. 이 분은 그것 외에는 자신에 대해 소개할 것이 없는 분이셨다. 그는 주변인들에게 지금도 '교수님'으로 불리고 있고, 불리길 원한다. 한 술 더 떠 누군가 자신에게 '교수님'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자 엄청 승질내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세상이 주는 소속감에서 오는 자아정체성은 언제든지 사라질 것들임을!!! 자신의 직함은 주어진 일들을 담당하는 역할자일 뿐이지, 그것이 자신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가끔 "내가 누군데~~~~"하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개소리하는 인간들을 보면 참 꼴 사납다. 세상에는 두 가지 소리가 존재한다. 개소리와 참 인간의 소리!  이런 중생들 보면 한편으로는 불쌍하다. 꼴랑 내세울게 언제 가는 없어질 자신이 가진 포지션이 뭐라도 되는 줄 알고 떠드는 것을 보면 구토가 올라와 그 앞에 빈대떡 하나 토해내고 싶다.

 


대한민국은 '호칭'이 매우 중요한 나라다. 2년 동안 공부했던 뉴질랜드는 역사가 젊다. '평등주의'가 서구의 어느 나라보다 일찍 들어왔다. 서양 문화권 안에서도 그들의 '평등주의'에 대해 꽤 진보적이라고 한다. 선생님이나 높은 직위 앞에서 조차 Sir라는 표현을 안 쓴다. 모두 이름을 부른다. 각자 이름에는 정체성이 포함되었다. 처음에는 호칭이 아닌 이름이 불려졌을 때 당황스러웠다. 내 이름이 불리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부모님이 내 이름을 지어주신 뜻을 기억하며 그렇게 살아내야지 하는 생각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물음표 그림과 옆에 이모티콘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묻는 질문
Who am I?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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