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
어디를 가든지 초록빛을 볼 수 있다.
공기마저도 초록, 연둣빛으로 물들여놓은 거 같다.
우리나라 자연도 아름답지만
아웃도어와 자연이 아름답기로 꼽히는
뉴질랜드의 자연도 빼놓을 수 없다.
뉴질랜드를 생각하면 온 대지를 덮은 초록빛깔이
먼저 내 기억을 점령하고 있다.
오늘은 '척추교정' 받으러 가는 날이었다.
여느 날 보다 치료 강도가 세서 무지 아팠다.
비명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치료사가 "매일 빠른 걸음으로 걷기 운동을 하라" 한다.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치료만 받아서는 낫기가 어렵단다.
나는 현재 강남의 번화가 뒤, 빌라촌에 살고 있다.
당최 걸을만한 공간이 없다.
골목, 골목까지 차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쉴 새 없이 각양각색의 차들과 오토바이들이
골목을 지나간다.
오고 가는 사람보다 차가 더 많다.
지나가는 차에게 인도를 양보해 주느라
걷다, 멈추다를 반복하니
운동이 전혀 안된다.
뉴질랜드의 널찍한 길이 그립다.
땅은 넓고 인구는 적은 나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복 받은 땅!
매일 저녁 먹기 전 남편과 1시간 동안
산책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목축업이 주 산업인 뉴질랜드는
도심 외에 어디를 가더라도
푸른 목장이 길 양쪽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서 걷기만 해도 힐링이었다.
특히 붉은 해가 주변을 뻘겋게 물들이고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산너머로
사라지는 풍경은 예술이었다.
아쉽게도 사진이 남아 있지 않다 ㅠㅠ
산책을 하면서 주변의 풍경을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빨간 머리 앤'이 튀어나올 것 같은 초록 지붕 집!
누런 황소만 봤던 나에게 뉴질랜드의 각양각색의 소는
매우 이국적으로 다가왔다.
어디를 가더라도 초록 들판이 펼쳐져 있으며
초록은 치유와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천연 치료제임을
뉴질랜드의 푸른 들판에서 깨달았다.
풍경은 가을 같지만 여름이다.
가물어서 풀들이 누렇게 색깔이 변했다.
방학 때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 주변~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노래가 나올 것 같은 작은 오두막에서 한 달여 머물렀다.
뉴질랜드에서 지낸 2년간의 생활은 참 힘겨웠지만
보석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소중한 기억들도 풍성히 안겨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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