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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뉴질랜드에서 2년 간의 유학 생활

뉴질랜드에서 산책하면서 만난 풍경들 푸르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 어디를 가든지 초록빛을 볼 수 있다. 공기마저도 초록, 연둣빛으로 물들여놓은 거 같다. 우리나라 자연도 아름답지만 아웃도어와 자연이 아름답기로 꼽히는 뉴질랜드의 자연도 빼놓을 수 없다. 뉴질랜드를 생각하면 온 대지를 덮은 초록빛깔이 먼저 내 기억을 점령하고 있다. 오늘은 '척추교정' 받으러 가는 날이었다. 여느 날 보다 치료 강도가 세서 무지 아팠다. 비명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치료사가 "매일 빠른 걸음으로 걷기 운동을 하라" 한다.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치료만 받아서는 낫기가 어렵단다. 나는 현재 강남의 번화가 뒤, 빌라촌에 살고 있다. 당최 걸을만한 공간이 없다. 골목, 골목까지 차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쉴 새 없이 각양각색의 차들과 오토바이들이.. 더보기
뉴질랜드인이 설거지 하는 법 뉴질랜드에서 2년 동안 유학할 때 기숙사에서 그들과 일상생활을 함께 했다. 타문화를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키위(뉴질랜드인을 부르는 애칭)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독일, 인도, 일본, 호주, 프랑스, 파키스탄 등 다국적을 가진 학생들과 직원들이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한 귀한 경험을 가졌다. 뉴질랜드 교회에서 문화 체험 남편과 나는 뉴질랜드에서 현지 교회를 다녔다. 영어를 위해 되도록이면 한국인들과 어울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언어를 배우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에 유학을 갔기 때문에 더 치열하게 젊은이들보다 공부하는 시간에 더 투자해야 되었다. 키위 교회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그들과 교제하면서 언어와 함께 그들의 문화도 하나씩 배워가면서 적응했다. 보통 한국 교회는 예배 후에 식사를 하면서 성도 .. 더보기
동물 테라피 (animal theraphy) 나는 방학 기간 중에 코로만델 농장에 머물면서 농장의 소소한 일들을 도와주었다. 소 젖 짜기, 음식찌꺼기를 닭과 오리에게 갖다 주기, 레이철 집에 산더미 같이 쌓인 설거지 하기 등 눈에 보이는 일들을 알아서 거들었다. 2023.03.28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뉴질랜드에서 2년 간의 유학 생활] - 소 젖 짜기 체험 소 젖짜기 체험 뉴질랜드에서 2년 동안 머무는 동안 방학 때 여러 번 레이철 농장 게스트 하우스 룸에 머물렀다. 한국에 귀국하기 전에는 한 달 정도 신세를 졌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낯선 이방인을 가족처 hasim2002.tistory.com 본격적인 밀킹 작업에 투입됨 농장 아침은 소 젖 짜기부터 시작한다. 레이철 딸들이 주로 담당하는데 의도하지 않게 밀킹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더보기
소 젖짜기 체험 뉴질랜드에서 2년 동안 머무는 동안 방학 때 여러 번 레이철 농장 게스트 하우스 룸에 머물렀다. 한국에 귀국하기 전에는 한 달 정도 신세를 졌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낯선 이방인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환대해 주고 일용할 양식과 거처를 무료로 제공한 그들의 사랑을 마음속에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다. 농장의 하루는 소 젖 짜는 것으로 시작한다. 코로만델 농장은 목축업이 본업이 아니다. 20여 마리에 소를 비상식량(?)으로 키우고 그중에서 3마리만 젖 소이다. 기본적인 생필품 외에는 목장에서 자급자족한다. 밀킹(소 젖 짜는 것)은 레이철 두 딸의 몫이다.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13살, 15살) 그녀의 딸들은 어른 못지않게 거뜬히 주어진 과업을 척척 수행한다. 손으로 직접 밀킹 한다고 해서 나와 남편도 경험.. 더보기
코로만델(Coromandel) 농장의 레이철 가족 이야기-3 서울의 콘크리트 안에 갇혀 살다 보면 가끔 뉴질랜드의 초록빛이 그리울 때가 있다. 특히 봄이 시작되는 요즈음은 더욱더 그렇다. 방학 때마다 머물렀던 코로만델 농장의 주변은 온통 푸르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초록은 상큼하고 깔끔하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느낌을 주는 색이다. 하루 종일 초록 빛깔로 휩싸인 농장에 있다 보면 나의 내면까지 초록빛으로 물들면서 치유가 일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2023.03.12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뉴질랜드에서 2년 간의 유학 생활] - 코로만델(Coromandel) 농장의 레이철(Rachel) 가족 이야기-1 코로만델(Coromandel) 농장의 레이첼(Rachel) 가족 이야기-1 뉴질랜드 유학 2년 차가 되고 두 번째 term break (2번째 term 방.. 더보기
코로만델 (Coromandel) 농장의 레이철 가족 이야기 -2 농장 주인 레이철은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농장을 운영한다. 그녀의 생업은 목축업이 아니다. 본업은 따로 있다. 그녀의 목장은 일반 소 목장과는 달리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더불어 살고 있다. 젖소 3마리, 일반 소 20여 마리, 양 수십 마리, 염소 2마리, 알파카 2마리, 공작새 2마리, 두 타스의 닭, 네댓 마리의 오리, 4마리 고양이, 말 2마리, 개 2마리, 토끼 4마리, 새들을 키운다. 새와 토끼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그 넓은 농장에서 풀어놓고 제멋대로 살도록 내버려 둔다. 2023.03.12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뉴질랜드에서 2년 간의 유학 생활] - 코로만델(Coromandel) 농장의 레이철(Rachel) 가족 이야기-1 코로만델(Coromandel) 농장의 레이첼(Rachel) 가.. 더보기
코로만델(Coromandel) 농장의 레이첼(Rachel) 가족 이야기-1 뉴질랜드 유학 2년 차가 되고 두 번째 term break (2번째 term 방학)가 왔을 때 우리는 뉴질랜드 북섬, 코로만델 반도의 서쪽에 있는 한 마을에 있는 목장에서 보내게 되었다. 마라나타 농장 내가 머문 곳, 마라나타 농장은 WWOOF(우프- 농장 무려 체험 프로그램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면 숙식을 제공받음)를 운영하는 곳이었다.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이 방문해서 농장체험과 문화체험을 하는 농장이다. 코로나전까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되고 뉴질랜드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자 젊은이들의 발걸음은 뚝 끊어지고 가족만 농장을 지키고 있었다. 레이첼 가정은 독실한 기독교 가정으로 유대인들에게 크리스천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자신의 게스트 하우스를 무료로 빌려 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 덕.. 더보기
평생 잊지 못할 영어 단어- vulnerable 뉴질랜드 작은 college에서 남편과 학업 하는 도중에 프랑스 청년에게 받은 물세례는 나의 삶에 평생 잊지 못할 사건이었고 타문화 입성의 혹독한 신고식이었다. 또 하나 평생 기억 속에 사라질 수 없는 'vulnerable"이라는 영어 단어가 내 심장 가운데 박혀 있다. 2023.02.16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뉴질랜드에서 2년 간의 유학 생활] - 프랑스 청년에게 당한 물세례는 문화 차이? 인종차별? -1 프랑스 청년에게 당한 물 세례는 문화 차이? 인종차별? -1 타향살이를 하다 보면 뜻하지 않는 일들을 만난다. 나도 2년 동안 뉴질랜드 살이를 하면서 내 평생에 잊지 못할 일을 겪은 경험을 가졌다. 그 당시 들었던 마음은 '다 때려치우고 다시 한국으로 hasim2002.tistory.com 프.. 더보기
이슬람 사원에 견학 다녀온 후 레포트 제출에서 받은 A+학점 뉴질랜드에서 2년 차 수업 과정 중에 '원시종교'라는 과목이 있었다. 원시종교부터 시작해서 세계 4대 종교를 다루는 광범위한 수업이었다. 수업에서 마오리족의 원시종교에 대해 배운 후에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터와 박물관을 견학 가서 현장 경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이슬람 사원도 방문해 그들의 종교에 대해 배웠다. 이슬람 사원 방문 이번 시간에는 교실 밖 수업으로 이슬람 사원을 직접 방문해 살아있는 현장 학습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내가 대학 다닐 때에는 교수가 직접 학생들을 이끌고 현장 방문 학습을 한 적이 없었다. 선생님을 따라 가는데 마치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이슬람 사원에 도착하니 이슬람 복장을 한 인도 출신의 이맘(imam; 예배를 관장하는 성직자를 부르는 호칭)이 학생.. 더보기
프랑스 청년에게 당한 물 세례는 문화 차이? 인종차별?-3 학교 카운슬러가 내 숙소를 방문하고 간 후, 내 가슴이 더 벌렁거린다. 그녀가 나의 내장을 뒤집어 놓고 갔기 때문이다. 아무리 장난이라고 해도 나이 든 사람의 머리 위에 물을 붓는 행위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여전히 내 마음속에는 문화차이인가? 아니면 인종차별인가? 에 대해 생각하느라 머리가 복잡하다. 2023.02.16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뉴질랜드에서 2년 간의 유학 생활] - 프랑스 청년에게 당한 물세례는 문화 차이? 인종차별? -1 프랑스 청년에게 당한 물 세례는 문화 차이? 인종차별? -1 타향살이를 하다 보면 뜻하지 않는 일들을 만난다. 나도 2년 동안 뉴질랜드 살이를 하면서 내 평생에 잊지 못할 일을 겪은 경험을 가졌다. 그 당시 들었던 마음은 '다 때려치우고 다시 한국으로 ha..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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