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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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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5 - [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이유 1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이유 1

인생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아이러니하게 대한민국은 상처를 받은 사람은 존재해도 상처를 준 인간은 없다. 상처투성인 공화국이라고 하면 좀 과하

hasim2002.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 번째는 상대방이 나의 결핍을 건드리면 마음이 힘들어지면서 상처를 받게 된다. 두 번째는 타인이 내가 원하는 말과 듣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잣대로 나를 평가할 때 상처가 된다고 했다. 그 뒤를 이어 상대의 어떤 말이 나에게 상처가 되는지 나눈다.


3. 열등감이 높으면 상대방의 스쳐 지나가는 말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

열등감은 예외 없이 우리 모두가 가졌다. 이무석 교수는 "자존감과 열등감은 자신을 보는 관점에 따라 결정되며, 열등감은 자신을 부정적 입장에서 보는 관점이 문제"라고 했다. 열등감은 상대방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조건이 우위 거나 하위 상태임을 알게 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소위 자뻑하고,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인간들의 내면을 들려다 보면 열등감의 한 표현이다.  


열등감과 자아도취 차이

열등감과 자아도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열등의식의 속내는 내 자신이 특별나지 못한 것에 대해 속상한 마음이 깔렸으며, 자뻑은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어서 떠드는 아가리 파이터의 잡소리다. 가끔 모임에 나와 자아도취에 빠져 나발부는 인간들의 아가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확' 쳐주고 싶은 충동이 올라온다. 하지만 난 가정 교육을 제대로 받고 대한민국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교양인이다. 조용히 기도한다. '주여, 저 입술을 다물게 하소서'라고 아뢰면 좋겠지만, 아직 내 인격이 거기까지 가진 못했다. 대신 나는 주여, 저 인간이 스스로는 지 주둥이를 다무는 절제가 없으니 부디 혀를 놀리다 지 혀를 지가 깨물어 아가리를 닥치게 하소서~~~~~'


열등감은 비교 의식 속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한 가지 분명히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절대적인 열등감은 없다. 열등의식은 상대적일 뿐이다. 무인도에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열등감이라는 단어가 필요 없다. 비교할 상대가 없으니 느끼지 못하는 거다. 문제는 자신의 존재 전체를 열등하다고 스스로 평가하니 사람 만나고 관계 맺는 삶이 괴롭다. 열등감이 높으면 사람을 만나거나 모임에 나갔을 때 주고받는 대화 속에 쉽게 상처받는다. 그 스크래치 난 마음은 시베리아 벌판에 훌러덩 벗기챈 수치감으로 벌벌 떨고 있는 자신의 실존을 보는 것 같아 처량하다.

 

'열등감은 관점의 문제'라고 했는데 일천번 지당하신 말씀이다. 나를 바라보는 관점, 타인을 보는 관점을 바꾸지 않는 한 그 늪에서 평생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되어 살아가게 된다. 자존감을 소유한 사람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한다. 그것이 장점이든 연약한 부분이든!


반면에 스스로 열등하다고 느끼는 중생들은 늘 자신의 부족한 부분만을 타인과 비교해 확대경으로 들려다 본다. 아이러니하게 자신의 부족함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타인이 실수하거나 연약한 부분이 나타나면 신랄하게 비판한다. 인간은 자신을 대하듯이 상대도 바라보기 때문에 오는 결과여서 그렇다. 열등의식에 빠져 있으면 인간관계는 점점 복잡하게 얽혀 헤어 나오기가 어렵게 된다.


열등감 극복

자! 이제까지 오랫동안 자신의 열등한 부분을 묵상하느라 긴 세월을 공기 속에 다 흘려보냈다면

정신 차리자!

나 자신에게 선포하자!

"누구나 다 열등한 부분을 가지면서 살아간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이제 내가 파놓은 자아 구덩이에서 나오자"

 

나는 뻔한 사회적으로 공식화된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반골 기질이 있어서 그런거 같다. 


마치며...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도록 목이 터지게 외쳐대지만 슬프게 그 바람은 편도가 붓거나 성대결절로 이어진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자기 암시' 문장도 중요하지만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이다. 그다음 스텝은 그동안 골백번 더 구박한 자신의 내면의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다 보면 그것이 화해로 이어지면서 변화는 가량비에 옷 젓듯이 서서히 일어날 것이다.

 

나와 너, 우리 모두 그런 날을 소망하면서 인생 가운데 가장 젊은 오늘, 하루를 버텨내며 어떨까?

 

 

 

거울속에 있는 자신이 거울 밖에 있는 나를 안아 주는 모습
2022년 8월 어느날 마음이 힘겨워졌을때 쓴 일기 (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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