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존재하는 것들을 상반된 두 단어로 나누어서 표현하고 평가한다.
반대말이다!
반대말은 서로 정반대 되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한 쌍의 단어를 가리킨다.(출처 다음국어사전)
초등학교 다닐 때 국어 숙제 중에 하나가
단어의 반대말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좋다 vs 싫다, 선진국 vs후진국, 예쁘다 vs 못생겼다, 성숙하다 vs미 성숙하다, 작다 vs 크다
어느 날 갑자기 반대어가 '인간의 사고체계를 반으로 가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에서는 이것을 '이분법적인 사고라고 부른다. 미 심리학회에서는 이분법적 사고를 All or nothing (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으로 표현한다.
다른 말로는 양극화된 사고라고 부른다.
이렇게 반대말은 단순한 반대가 되는 뜻을 넘어서서
편을 가르고 당을 짓는다.
어쩌면 반대말은 중간지대(회색지대)가 없는
'흑백 논리 사고'까지 만들어 내지 않았나 생각된다.
뇌는 효율적이고 편리성을 찾기 때문에 한 단어의 반대뜻을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짧게 한 단어로 설명해 놓았다.
심리학적 용어로는 '인지적 구두쇠'라고 부른다.
흑백 논리 사고는 의식, 무의식 속에서
일상 언어로 표현된다.
부끄럽게도 부모라면 한 번쯤은
어린 자녀들을 앉혀 놓고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을 했었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부모가 자녀들한테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 말을 할 때 양극적인 단어 사용보다는
중간 단어를 찾는 노력을 하거나 적절한 부사를 앞에 덧붙이는 의지적 노력을 한다면 말 때문에 받는
상처와 논쟁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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