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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상호의존증(Co-Depend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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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독불장군처럼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다. 우리 모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개인 각자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할 존재이다. 건강한 상호 협력관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는 경우가 심심하지 않게 매스컴을 타고 들려온다. 


상호의존증 형성

상호의존증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모든 아이는 사랑받고 존중받으면서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했거나 혹은 감정이 억압당한 체 자란 아이는, 특히 상처 난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성인이 된다.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의 삶을 계속해서 나쁜 영향을 주며 엉망으로 만든다. 이런 내면 아이는 성인이 되어 상호의존증을 나타낸다

 

상호의존증은 '정체성을 상실한 병'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주로 건강하지 않은 가족, 역기능 가정에서 많이 나타난다. 상호의존적 관계는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소망, 기호 등을 포기하고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이다. 상호 의존하는 사람들은 일단 자존감이 낮으며 스스로 기분을 좋게 하기보다는 외부에서 모든 것을 찾는다.  그 이유는 자신의 가치가 상대방에게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늘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정작 그들은 "자신이 되는 것"이 어렵다. 결국은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도 알 수가 없다. 오랫동안 자신이 누구인지를 잃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일부는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알코올, 약물 또는 니코틴을 통해 기분을 좋게 하려고 하다가 중독되는 경우도 있다.

 


상호의존증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다.

· 타인의 행동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이 높다
· 사랑과 연민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 항상 자신의 몫보다 더 많은 일을 하려는 경향을 가진다
·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을 때 상처받는다.
· 관계에 대한 건강에 해로운 의존. 공동 의존자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 버림받은 느낌을 피하기  위해 인정과 그에 대한 극도의 욕구가 생긴다.
· 자신을 주장할 때 죄책감이 든다.
·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강력한 욕구가 올라온다.
· 자신 및/또는 타인에 대한 신뢰 부족하다.
· 버려지거나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 감정을 식별하기 어렵다
· 변화에 적응하는 어려움이 생긴다.
· 친밀감/경계선 문제가 있다.
· 만성적인 분노가 내재되었다.
· 거짓말/부정직에 대해 큰 죄책감을 못 느낀다.

 

위와 같은 특징들이 보여 주는 것은 어린 시절에 마땅히 받아야 할 다방면의 욕구들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나타난다. 이것으로 인해 비록 성인이 되었지만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살아가게 된다. 자신의 존재를 찾기 위해 자신들의 바깥세상 어떤 존재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치료적 접근

상호의존증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어린 시절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치료에는 종종 유아기 문제 및 현재의 파괴적인 행동 패턴과의 관계에 대한 탐구가 포함된다. 치료는 환자가 어린 시절에 묻혀 있던 감정과 접촉하도록 돕고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구분하도록 돕는다. 왜냐면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어린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면서 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이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정서적인 모델이 필요하다. 자신의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바람 등을 찾는 작업을 해야 한다. 


마치며 .....

지나고 보면 나의 관계에서도 '상호의존증'이 있었다. 나보다는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이 더 중요했다. 나의 가치를 내 안에서 찾지 못하고 상대방에게서 구하고 찾았다. 돌이켜보면 참 힘든 시간들이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나에 대해서 많이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공황장애가 오고 상담을 받으면서 내 마음의 병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억압된 감정으로 살아온 나의 내면 아이는 성인이 된 나에게 고스란히 복수하고 있다. 돌보지 않는 것은 언젠가는 돌려주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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