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만델 (Coromandel) 농장의 레이철 가족 이야기 -2

농장 주인 레이철은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농장을 운영한다. 그녀의 생업은 목축업이 아니다. 본업은 따로 있다. 그녀의 목장은 일반 소 목장과는 달리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더불어 살고 있다. 젖소 3마리, 일반 소 20여 마리, 양 수십 마리, 염소 2마리, 알파카 2마리, 공작새 2마리, 두 타스의 닭, 네댓 마리의 오리, 4마리 고양이, 말 2마리, 개 2마리, 토끼 4마리, 새들을 키운다. 새와 토끼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그 넓은 농장에서 풀어놓고 제멋대로 살도록 내버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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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2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뉴질랜드에서 2년 간의 유학 생활] - 코로만델(Coromandel) 농장의 레이철(Rachel) 가족 이야기-1

코로만델(Coromandel) 농장의 레이첼(Rachel) 가족 이야기-1

레이철 농장 이야기

원래 레이철 아버지는 네덜란드 사람이었고 엄마는 영국 사람으로 두 분 다 이민자들이었다. 레이철 부친은 사업으로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번 후에 개인 자선 단체를 세우시고 운영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레이철은 자선 사업 운영을 지인한테 맡겼는데 그 사람이 재산을 빼돌린 것을 알게 된 후 오랜 법정 싸움 끝에 잃어버린 재산을 되찾았다.

 

그 후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재산중의 일부를 코로만델 골짜기에 농장(능선을 몇 개 넘을 정도의 큰 땅임)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나머지 일부는 광물에 투자해서 얻은 이익금으로 최소한의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 사용하고, 일부는 세계 오지에 있는 선교사들에게 후원금을 보내거나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

 

그녀는 구입한 땅에다 가족들이 살 집 한 채와 게스트가 머물 코티지(cottage, 별장 혹은 작은 주택) 한 채, 우퍼(농장일을 도와주고 대신 숙식을 제공 받는 사람을 부르는 호칭)들이 머물 공간(족히 30~40명 수용 가능함), 벙커(얘네들은 대량 머물 공간을 벙커라고 부름)와 작은 오두막(cabin이라 불림) 한 채를 지었다.

 

뉴질랜드는 다민족 국가답게 소의 모양도 각양각색임

레이철의 교육관

 

레이철과 그의 남편은 인생의 가치관이나 교육관이 독특하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일말의 양보가 없다. 일단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다 싫어한다. 교육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죽이고 학교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가르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끝마다 '라때~'를 외쳐대거나 '구석기시대'의 진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녀의 신념을 강화시켜 준 것이 그의 아들, 토미의 변화이다. 우리가 처음 농장에 도착했을 때 빛나는 피아노 연주로 환영식을 해 준 토미는 ADHD이다. 학교에 다닐 때는 하루에 여러 번 교실 밖을 뛰쳐나가 시내를 헤매고 돌아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농장에서 살고 난 이후부터는 정서가 많이 안정이 되고 좋아졌단다. 당연하지 않은가!!! 스트레스받을 일도 크게 없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데 더 나빠질 일이 무엇이겠는가! 

 

그녀와 자주 논쟁이 붙었는데 영어가 짧아 매번 KO패 당했다. 분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흑백논리에 대해 어떻게든 반박하고 싶은데 영어에서 콱 막혀 분한 마음만 씩씩거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첫째, 둘째는 작년에 출가하고 셋째는 외지에서 일하고 있으며, 남은 3명의 자녀 (16, 14, 12)만 농장에 남아 부모와 함께 농장일을 거두면서 살고 있다. 레이철은 "자녀들을 홈스쿨링 시킨다"라고 하는데 말이 그렇지 자녀들을 자연과 더불어 방목(?)해서 키운다. 농장 내내 머물면서 그들이 공부하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사람도 동물도 매인 것 없이 자유로움

 

 

To be contiu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