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에서의 깨달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꾸준함의 결과 나이가 들수록 '꾸준함', '인내'라는 단어가 마음에 박힌다. 살면서 개인적으로 지켜내기가 제일 어려운 단어가 아닌가 싶다. 남편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2년간 해외에서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작년에 들어와 국내 훈련도 하고 드디어 출항을 하려고 했더니 비자가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갈려고 했던 나라를 포기하고 태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짧은 인생 살아내면서 늘 느끼지만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게 별로 없다' 그렇지 않아도 비자가 나오려면 몇 달 기다려야 된다고 들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현지 에이전시 실수로 비자 수속이 더 늦어지고 있다. 어차피 기다려야 되는 일이라면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 하다, 생각해 낸 것 중 하나가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 블로그에 방문자가 두, 세명 들.. 더보기 35kg의 털을 뒤집어 쓰고 ...... 양은 인간에게 순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 동물이다. 초식동물인 양은 시력도 약하고 자신을 보호할 아무 신체적 무기도 갖고 있지 않아 전적으로 목자의 돌봄이 필요하다. 양은 평소에 큰 뉴스거리를 만들지 못하지만, 2년 전에 호주에서 엄청난 털을 가진 양의 영상이 소개되자 폭발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양 한 마리가 몇 년 전에 멜버른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곳에서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 시민은 빅토리아 주 랜스필드 근처에 있는 에드가의 미션 농장 보호소에(길을 잃거나 버려진 동물을 구조하는 곳), 연락했고 구조대원들은 그 양을 구조하고 돌보았다. 구조대원인 Edgar의 MIssion Farm Sanctuary의 커뮤니케이션 관리자.. 더보기 주말, 양재천 풍경 창문을 여니 상쾌한 바람에 나뭇잎들이 춤을 추고 아침 햇살은 주인 허락도 없이 방 안으로 쳐 들어와 분위기를 환하게 바꾼다. 행복한 주말 아침이다! 음.... 이럴 때는 무조건 밖으로 뛰쳐나가야 한다. 오후에 지인과 함께 카페에서 만나 실컷 이바구 떤 후 양재천으로 장소를 옮겼다. 적당히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구름에 살짝 가리어진 해, 붐비지 않는 인파, 들판에서 이제 막 피워 오르기 시작한 관상용 양개비와 이름 모를 들꽃들, 바람 따라 쉴 새 없이 흔들리는 초록과 연둣빛의 나뭇잎과 풀잎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지인! 걷기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조합이다. 주말의 양재천 풍경은 마치 사진 속에서 본 프랑스 센 강의 풍경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왜일까? 낭만스럽다고 느껴서일까? 아님 여유롭게 보.. 더보기 빗방울 장마도 아닌데 연 이틀째 비가 내린다. 창문 너머로 나무 한 그루가 가지를 사방에 뻗은 모습이 보이고 가지에 붙은 초록빛, 연둣빛 나뭇잎은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로 인해 연실 춤을 추고 있다. 그 춤은 인간과 자연과의 만남의 시간을 알리는 것 같다. 나뭇잎에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은 소중한 보석처럼 반짝이고 아침 햇살을 반사한다. 나뭇잎에 떨어진 작은 빗방울은 마치 하나하나의 작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으며,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어 보인다. 나뭇잎에 떨어진 빗방울은 자연이 선사하는 예술 작품 같다. 나이가 드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젊었을 때는 무심코 봐졌던 것들이 지금은 시인의 마음이 되어 유심히 관찰한다. 비 오는 날에는 감추었던 감정들이 새롭게 떠.. 더보기 구글 애드센스 합격해서 지금까지의 여정 한국은 '쏠림 현상'이 매우 강한 나라다. 누군가 대박이 났거나 무언가 좋다고 알려지면 너도나도 덤비고 몰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쏠림 현상'이 있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지나간 후였다. 소문을 듣고 뛰어들었을 때는 어쩌면 늦였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나에게는 어쩌면 우연찮게 시작된 티스토리 블로그가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나는 모험심과 호기심, 도전 정신이 강한 사람이다. 더불어 창의성이 풍부하다. 어렸을 때부터 내 상상의 나래의 영역은 끝도 없이 펼쳐져 우주까지 이른 적도 있었다. 가끔 '내가 상상하고 생각하고 삶 속에서 깨닫고 느끼는 것을 글로 쓰면 어떨까' 생각했었다. 행동파인 내가 쉽게 삶으로 옮기지 못한 것은 글쓰기가 만만한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더보기 땅 따먹기로 땅부자 되기! 2년 전 넷플리스에서 방영한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었다. 전통 놀이 중에 하나인 '오징어 게임'은 어린 시절에 즐겨 찾던 놀이였다. 동심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드라마를 켰다가 얼마 안 되어서 껐다. 내가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나이가 들수록 어렸을 때 동네친구들하고 놀았던 전통 놀이들이 떠오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꽤 많았다(?). 땅투기에 소질도 있어서 제법 땅을 많이 소유한 갑부에 속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시간과 에너지, 온 힘을 들여 애써 차지한 땅은 아쉽게도 일시적인 소유였다. 반나절도 안되어 바로 철거가 되거나 흔적도 없어졌다. 어린 나이에 나는 일찌감치 깨달았다. '이생에 영원한 소유는 없다는 것을!' 땅따먹기 규칙 .. 더보기 이별은 아무리 연습해도 슬프다 이별이라는 단어에서 받는 첫 느낌은 슬픔이다. 훈련하고 반복하면 익숙해지고 무뎌지는 것들도 있는데 이별만큼은 그렇지 않다. 막상 이별하는 순간을 맞닥뜨리면 상실감에서 오는 슬픔과 아픔이 올라온다. 떠나보내야 하는 대상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이별은 우리 마음에 시퍼런 자국을 남긴다. 지인과의 이별 오전에 가까이 지내던 남편 후배 겸 제자한테 "오후에 집으로 방문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가 온다고 했을 때 이미 '이별'을 감지했다. 그는 H회사를 다닌다. 이번에 영업 총괄 책임자로 미국 주재원으로 발령이 나서 다음 주에 가족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그동안 나간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는데 막상 코앞으로 다가오니 적적한 마음이 올라온다.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마음속에는 지인으로 점을 찍은 사람이.. 더보기 깨어짐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깨어짐'이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썩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온전한 것을 선호하는 세상에서는 '깨어짐' 단어의 뉘앙스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인생이든 관계든 사물이든 조각나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킨츠기'를 아시나요? 킨츠기는 일본에서 유래한 단어로 '킨'은 '금'이고, '츠기'는 '이어 붙이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일본 도호쿠 예술의 한 종류로 깨진 기물을 생옻으로 결합한 뒤 금가루, 은가루 등으로 아름답게 장식하는 보수 공예의 일종이다. 일본 친구에 의하면 "일본에서 시작된 공예"라고 한다. 예전에 일본에서는 도자기를 구울 도공이 없어 도자기를 수입했다 한다. 이렇게 도자기가 귀하던 시대에 혹시 깨지기라도 하면 버리기 아까워 시작한 작업이 '킨츠기'.. 더보기 인생의 마라톤의 목표는 승자가 아니라 완주에 있다. 오늘은 '서울 국제 마라톤'이 열린 날이었다. 국내 최고 권위의 국제 마라톤으로 43개국에서 3만 2천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대회라고 한다. 세계육상 문화유산에도 등재된 바 있는 권위 있는 대회라고 매스컴에서 호들갑을 떤다. 오늘 남편 친구들을 건대역 쪽에 있는 교회에서 만나 예배 후 식사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다. 토요일에 남편 친구로부터 "마라톤으로 인해 교통 차단하는 곳이 많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편에게 대중교통이란 비행기 아니면 자가용을 의미한다.ㅠㅠ 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기어이 차를 끌고 나왔다. 예상외로 영동대교를 건너는데 교통이 원활해서 '나의 염려가 기우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변북로를 타고 뚝섬 굴다리를 지나 건대 방향으로 가려니.. 더보기 관계가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여직도 많은 사람들이 영어 공부를 위해 미국 시트콤 '프렌즈'를 찾는다. 나 또한 프렌즈로 영어 공부하고 있는 중에 드라마에서 '관계'와 관련된 강한 임팩(impact)을 받은 대사가 있다. Shodow reading 프렌즈 대본과 함께 shadow reading(한 박자 늦게 대사를 따라 하는 학습 방법)은 요즈음 많이 알려진 영어 학습법 중의 하나이다. 미드의 대사를 듣고 따라 하는 공부법이다. 그들의 대사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총알을 쉼 없이 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결코 쉽지 않은 영어 공부 학습 방법이다. 그동안 이런저런 학습법을 다 따라 해보다 얼마 전부터 지속적으로 즐겁게 하기 위해서 택한 방법이 '쉐도우 리딩'이었다. 사실 그들이 따발총처럼 쏘아대는 대화..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