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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습관적으로 하는 뒷담화 아래 깔려진 심리기제 세상에서 재밌는 것 세 가지는, 1. 불구경 2. 싸움구경 3. 뒷담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기억난다. 개인적으로 이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를 고르라면 뒷담화이다. 미성숙했을 때에는 부끄럽게도 남 얘기하는 것을 꽤 즐겼다.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뒷담화에 몰입했다. 뒷담화 하는 사람의 마음 밑바닥에 깔린 심리 기제는 무엇일까? 행복하지 않다. 아이러니하게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씹으면서 쾌감을 느낀다. 그들의 깊은 심리 밑바탕에는 이기적인 태도가 깔렸다. 나는 행복하지 못하는데 상대가 잘살고 있다면 배가 아픈 마음이라고 할까? 내적 불편감이 오면서 상대의 부족한 점을 이웃들과 나누며(?) 즐긴다. 뒷담화의 위력은 잿빛 얼굴을 생기까지 띄게 만들어 놓는 능력을 가졌다.. 더보기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이유 2 2023.02.05 - [일상에서 만나는 심리학] -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이유 1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이유 1 인생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아이러니하게 대한민국은 상처를 받은 사람은 존재해도 상처를 준 인간은 없다. 상처투성인 공화국이라고 하면 좀 과하 hasim2002.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첫 번째는 상대방이 나의 결핍을 건드리면 마음이 힘들어지면서 상처를 받게 된다. 두 번째는 타인이 내가 원하는 말과 듣고 싶은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잣대로 나를 평가할 때 상처가 된다고 했다. 그 뒤를 이어 상대의 어떤 말이 나에게 상처가 되는지 나눈다. 3. 열등감이.. 더보기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되는 이유 1 인생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아이러니하게 대한민국은 상처를 받은 사람은 존재해도 상처를 준 인간은 없다. 상처투성인 공화국이라고 하면 좀 과하려나? 지나가는 말에도 상처를 유난히 잘 받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살얼음판 위에 서 있는 만큼 조심스럽고 긴장하게 되어 과도한 에너지 소모로 급 피곤함을 느낀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매사에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받지는 않는다. 그러면 언제 상대방의 말 때문에 상처를 입을까? 상처를 받는 이유는 1. 자신의 결핍을 건드려졌을 때이다. 살아온 인생이 각양각색인 것처럼 결핍의 배경을 갖게 된 사연이 각자 다 다르다. 누구나 치명적인 약점인, 아킬레스건을 지적하는 말을 들으면 비수가 되어 심장을 쪼이게 만든다. 결핍은 자.. 더보기
그림자 살면서 누군가를 온 마음을 다해 미워해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상대를 죽이고 싶은 만큼 증오한 적이 있는가? 나의 두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 "Yes"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죽도록, 죽이고 싶은 만큼 미워했다가 그 미움이 나에게 그대로 되돌아와서 나의 삶이 파괴될 만큼 피폐한 적이 있었다. 이래서 예수는 '내 원수를 사랑하라'라고 했나 보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이 나한테 그대로 되돌아와서 내 삶이 파괴될 수 있으니 말이다. Carl Jung의 그림자 칼 구스타프 융은 스위스의 정신의학자이자 분석심리학을 만든 사람이다. 융은 프로이트처럼 인간의 정신을 의식, 무의식으로 나누었다. 보통 우리 정신세계를 빙산에 비유하는데 의식은 수면 위에 떠오른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의식하지 못한 .. 더보기
조급증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 주말마다 가평에 있는 주말농장에 가서 농사체험을 했다. 원래 의도는 아스팔트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흙을 발에 묻히게 해주고 싶었다. 더불어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게도 해 주고 덤으로 시골의 정서도 경험시켜 주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사실 나의 속마음은 숨겨져 있었다. 어렸을 때 방학과 명절이 되면 시골로 내려가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나도 내려갈 시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함이 컸는데, 마침 주말농장이 한참 유행할 때여서 지인의 소개로 그토록 원하던 바람을 자연스럽게 이루었다. 우리는 농장 주인 할머니에게서 약 10m쯤 되는 길이의 밭 두 고랑을 배정받고 할머니의 진두지휘 아래 밭을 뒤집고 씨 뿌리는 일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짧은 길이의 달랑 두 .. 더보기
착한 컴플렉스 나는 어렸을 때 '순하다'는 이야기와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 마음에는 두 가지 생각으로 괴로웠다. '더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착하지도 않은데 '착하다'는 말이 엄청 나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 '죄책감'이 올라왔다. 그래서 더 착해지려고 애썼다. 나는 내가 착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 주는 것에 대해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때가 잔뜩 낀 나의 마음이 들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누가 알까 봐 걱정도 되었다. 사람들이 나를 착하다고 여기는 것은 소위 착한 행동과 순응적인 태도를 보여서였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착하다고 봐주는 것 같았다. 내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그냥 좋은.. 더보기
일상에서의 인지부조화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인지부조화 우리는 일상에서 의식적이든 혹은 무의식적이든 인지부조화를 겪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간다. 얼마 전에 작은 아이가 중고 아이패드를 선물했다. 필요한 아이템이기는 했으나 지금은 새로 시작하고 있는 일들이 있어 새로운 문물을 익힐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였다. 요즈음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정보들을 받아들이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특히, 매일 우주어와 같은 컴퓨터 용어들과 씨름하고 있었는데, 나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안겨줬다. 아~~~ 아들에게는 미안했지만 별로 반갑지 않았다. 아들은 엄마가 평소에 갖고 싶어 하던 신문물을 선물한 것이 기뻤는지 집에 오자마자 박스를 개봉했다. 아! 그런데 아이패드 색깔이 검은색이었다. 이왕 사주는 거면 .. 더보기
내 삶의 깨진 유리창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는 인간 본성에 관한 과 의 토대가 되는 심리 실험으로 유명하다. 그는 평생 쉼 없이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보냈다. 실험 깨진 유리창의 이론의 토대가 되는 실험은 1969년 필립 짐바르도에 의해 실행되었다. 필립 짐바르도는 중고차 두 대를 구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Palo Alto).. 더보기
억압(repression) 정신분석 이론에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는 내적 갈등 및 외적 스트레스 요인과 관련된 불안을 유발하는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무의식적인 심리 작용이다. 실존주의자 하이데거는 '인간의 본질은 불안'이라고 했다. 동물은 새끼를 낳으면 한, 두 시간 만에 일어나 걷고 또한 스스로 자립해서 살아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어지는 인간은 이와 달리 유아기와 아동기의 의존 기간이 다른 영장류와 비교해서 가장 긴 동물이다. 즉, 이 기간에 누군가의 전적인 보살핌이 없다면 인간은 자력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끈 떨어진 연’이라고 했던가! 태아가 산모부터 탯줄이 잘라지는 순간부터 태아는 본능적으로 불안을 느끼게 된다. 인간은 .. 더보기
갱년기 & 에릭슨의 발달이론 나는 40대 중부터 갱년기 증세가 서서히 신체적으로 먼저 나타났다. 늘 규칙적이었던 생리가 언제부터인가 주기가 짧아지더니 생리양도 예전보다 줄어들게 되었다. 몸의 온도 변화도 일정하지 않았다. 갑자기 오한이 나든지 아니면 더워서 부채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2년마다 체크하는 정기 신체검사에서는 고지혈증이 나타났다. 중성지방과 LDL이 높아서 콜레스테롤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서적 변화도 함께 왔다.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오고 감정선이 일정하지 않고 심하게 파도를 치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제일 큰 변화는 남편이 무지막지하게 미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단 남편의 행동이 나의 감각을 자극하였다. 그가 밥 먹으면서 내는 음식 씹는 소리도 듣기 싫었고 시도 때도 없이 껴대는 방귀 소리도 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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