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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관점에서 보는 영화 ‘가스등’ 인물 분석하기 영화 ‘가스등’ 감독: 조지큐 거 주인공: 폴라 헬퀴스트역 -잉글리드 버그만(여) & 그레고리 샤를보와이에(남), 그 외 인물: 브라이언(조셉 안 튼) 영화의 배경 영화는 음산하고 안개가 가득 낀 런던의 쏜튼 광장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날이 어둑해지자 한 노인네가 런던 길거리에 있는 가스등에 불을 밝힌다. 안개, 어둠, 가스등, 런던거리 모두 복선이 깔려 있다. 먼저 안개는 신비, 불분명함을 상징한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져 갈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암시한다. 두 번째로 어둠은 무언가 감추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영화의 자막은 몇 년 전 쏜튼 광장 근처 주택가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다고만 언급한다. 자세한 스토리는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다음으로 문제의 단서를 가지고 있는 진짜 주인공 ‘가스등’이.. 더보기
가스라이팅(Gaslighting) 작년쯤 되었나 보다. 한 연예인이 오랫동안 지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매스컴을 타자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크게 이슈화되었다. 여기저기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고 사회의 관심이 되었으며 지금도 일상가운데 사람들 대화 안에 심심찮게 이 단어가 올라온다. 1. 가스라이팅의 유래 이 단어의 시작은 미국 정신분석 심리치료사인 로빈스턴이 만들어냈다 ‘가스등’은 1933년 패트릭 해밀턴(Patrick Hamilton)에 의해 만들어진 연극으로(1938), 1944년 조지큐커 감독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로빈스턴은 잉글리드 버그먼과 샤를 보와 이에 주연의 영화 ‘가로등’의 제목을 인용해 가스라이팅이라는 심리학적 용어를 만들었다. 2. 가스라이팅의 뜻 가스라이팅(gasligh.. 더보기
상호의존증(Co-Dependency) 인간은 독불장군처럼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다. 우리 모두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개인 각자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할 존재이다. 건강한 상호 협력관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는 경우가 심심하지 않게 매스컴을 타고 들려온다. 상호의존증 형성 상호의존증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모든 아이는 사랑받고 존중받으면서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했거나 혹은 감정이 억압당한 체 자란 아이는, 특히 상처 난 감정을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성인이 된다.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의 삶을 계속해서 나쁜 영향을 주며 엉망으로 만든다. 이런 내면 아이는 성인이 되어 상호의존증을 나타낸다.. 더보기
가족 판타지 나는 1남 2녀 중의 중간이자, 장녀로 태어났다. 3살 아래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내 인생은 생존 그 자체였다. 어느 날 막내의 자리를 막 태어난 동생한테 하루아침에 빼앗긴 나의 신세는 처량하게 되었다. 위로 오빠한테 치이고 아래 여동생에게는 내 자리를 뺏기고 나의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달았다. 어린 나이에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배신감을 느꼈다.나는 60 세대다. 그때는 남존여비 사상이 크게 지배를 받던 시기였다. 나는 가정에서 몸소 서열 차별과 남녀차별을 다 겪었다. 특히 외할머니가 바로 위에 있는 오빠와 차별을 크게 두었다. 어린 내 눈에 봐도 너무 잘생긴 오빠였다. 딸만 둘이었던 외할머니는 첫 외손주인 오빠를 정말 귀하게 대했다. 모든 면에서 나와는 다르게 대하는 것이 느껴졌다. 어린 나이에 봐도 먹.. 더보기
재봉질과 공황장애 "드르륵, 드르륵......." 재봉질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재봉을 배운 지 한 달이 되어가니깐 재봉 소리만 들어도 상대방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재봉의 속도를 낼 때와 늦추어야 할 때를 자동적으로 습득하게 된다. 초보자의 고뇌 초보자인 나의 경우는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재봉선을 정확하게 따라서 박음질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옆에서 급행열차 지나가는듯한 재봉 소리를 내면 경쟁심이 생겨서 내 재봉 속도도 덩달아 빨라진다. 그러면 여지없이 박음선이 똑바로 안되거나 잘 못되어서 다시 뜯게 된다. 제일 하기 싫은 부분이 잘 못 박음질 된 곳을 다 뜯는 일이다. 나는 단순 노동을 잘 못한다. 콩나물 대가리를 다듬거나 마늘을 까라고 하면 괴롭다. 나도 모르게 신세 한.. 더보기
재봉의 미학 나는 손으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좋아한다. 안타깝게 열정만큼 손재주는 크게 없다. 그럼에도 배우고 도전하는 성격이다 보니 일단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 그동안 나를 가르친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은 약속한 듯이 똑같다. "습득도 빠른 편이고 열정도 있고 작품을 시작하면 속도감도 있는데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라고 하셨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거기다 얹어서 한 말씀을 더 해주셨다. "보기에는 얌전해 보이는데 성격은 급하다고" 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이야기이다. 작품을 만들 때마다 '천천히 해야지' 하고 다짐하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이것은 내 성격과도 관련이 있다. 한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유전적 .. 더보기
수레국화가 독일국화로 탄생 들판에서 우연히 마주침 독일 국화인 수레국화는 여름에 피는 꽃이다. 내가 살았던 곳이 따뜻한 남쪽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꽤 쌀쌀한 시기에 수레국화를 시골 들판에서 발견했다. 수레국화를 처음 발견했을 때 마음은 경이로움과 동시에 '얼마나 추울까!'였다. 바람막이 하나 없는 들판에 저 여린 꽃대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흔들리고 있는 것이 너무 안쓰러웠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들을 우리 집에 데리고 와서 따뜻한 안식처를(?) 마련해 줬다. 꽃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온전한 나의 이기심만 가지고 말이다! 갑자기 작은 아이의 어렸을 때가 떠올랐다. 에피소드 작은 아들이 초 2 학년 때다. 12월쯤 되었을까?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지도 않은 채 '뜨거운 물 한잔'을 달라고 했다. 별일이라는 .. 더보기
들판에서 보석을 발견하다 나는 서울 떼기다. 서울에서 사는 것이 숨 막히고 염증을 느낄 때쯤 남편의 직장이 지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얼마나 기뻤는지!! 처음에 지방 내려갈 때는 8.15 같은 해방의 기쁨이 있었고 자주독립을 외치고 싶은 날이었다. 일단 나의 숨통을 막히게 하는 시댁에서부터 탈출이었고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는 서울 외에 다른 지방 도시에서 산다는 기대와 로망이 있었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에서 나오는 그런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산다는 설렘과 그 기대감!!! 아~~~~~ 그러나 이 환상이 무너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낯선 땅에서의 삶을 18년 동안 잘 견디었다. 내가 살았던 지역은 자연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외로움을.. 더보기
흔들리며 피는 꽃 40 대 말부터 갱년기의 징조가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으로 나타났다. 신체적으로는 체온의 변화가 수시로 왔으며 정서적으로는 감정의 기복이 사춘기 아이처럼 요동을 쳤다. 정신적으로는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해 혼동스러웠다. 더욱더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나의 개인적인 변화와 더불어 예상하지 못했던 삶의 변화였다. 나는 이. 때. 부. 터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잠시 지나가는 바람에 흔들리고 끝날 줄 알았던 내 인생은 지금 50 중반인 지금까지도 흔들림이 멈추어지지 않고 있다. 당황, 혼동, 절망, 불안, 두려움, 공포, 죽음, 자살.... 이런 단어들이 지금도 내 삶과 함께 묻어가고 있다. 나는 지금 찢여지고 걸레처럼 너덜 해진 몸과 마음을 치료 중이다. 마음을 치료받던 중에 상담자로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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